K-POP 산업의 핵심은 단연 A&R 시스템입니다. 각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자신들만의 철학과 전략을 담은 A&R 구조를 운영하며, 이는 음악의 스타일뿐 아니라 아티스트의 정체성까지 결정합니다. 이 글에서는 SM, JYP, 하이브의 A&R 시스템을 비교 분석하여, 각 회사가 어떻게 다른 접근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A&R 시스템 – 아트 중심의 실험적 접근
SM엔터테인먼트의 A&R 시스템은 예술성과 콘셉트 중심 기획으로 대표됩니다. SM은 음악을 단순한 콘텐츠가 아닌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며, A&R 팀은 곡의 사운드와 콘셉트를 넘어서 세계관, 비주얼, 메시지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방향을 제시합니다. SM의 A&R팀은 프로듀서, 작곡가, 안무가, 비주얼 디렉터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긴밀히 협업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특히 SM은 자체적인 ‘사운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해 내부 프로듀싱 시스템을 강화해 왔습니다. 예를 들어, NCT와 aespa는 실험적인 사운드와 세계관이 결합된 사례로, A&R의 기획력이 음악적 트렌드를 선도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죠. 또한 SM은 글로벌 작곡가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미국, 스웨덴, 영국 등 해외 작곡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한 음악 감각을 확보하면서도, 이를 SM만의 콘셉트와 비주얼 스토리로 재해석합니다. 이 과정에서 A&R은 단순한 ‘곡 선택자’가 아니라, ‘음악 디렉터이자 세계관 설계자’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결국 SM의 A&R 시스템은 ‘예술적 실험성과 브랜드 철학의 결합’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예비 A&R 또는 프로듀서라면 SM의 접근 방식을 통해 음악의 서사와 콘셉트 기획이 어떻게 비즈니스로 확장되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A&R 시스템 – 감성과 트렌드의 균형
JYP의 A&R 시스템은 감성과 대중성의 조화를 중시합니다. JYP는 ‘좋은 사람, 좋은 음악’이라는 슬로건 아래, 음악의 감정선과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한 기획 방식을 유지해 왔습니다. JYP의 A&R은 시장 트렌드를 철저히 분석하면서도, 곡이 주는 정서적 공감대를 놓치지 않습니다. 특히 박진영 프로듀서의 영향력 아래, JYP의 A&R은 철저히 ‘감정 중심의 음악 기획’을 지향합니다. 이는 JYP 아티스트들의 음악에서 일관되게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TWICE의 ‘What is Love?’는 사랑에 대한 궁금증을 귀엽고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내며, JYP 특유의 정서를 전달했습니다. ITZY와 Stray Kids의 경우에도 각각 자신감과 자아를 주제로 한 감정선이 명확히 표현되어 있죠. 또한 JYP는 A&R팀 내부의 협업 구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작곡가, 마케팅팀, 안무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하나의 스튜디오 안에서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하며, 아티스트 중심의 음악 제작이 이뤄집니다. 이 방식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트렌디하지만 진정성 있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데 효과적입니다. 요약하자면 JYP의 A&R 시스템은 ‘감성 기반의 기획과 시장 중심의 판단력’의 결합입니다. 예비 프로듀서나 음악기획자라면, JYP의 A&R 시스템을 통해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구조를 연구해 볼 만합니다.
하이브의 A&R 시스템 – 데이터와 스토리텔링의 혁신
하이브의 A&R 시스템은 업계 내에서도 가장 데이터 기반적이고 전략적으로 평가받습니다. 하이브는 빅히트 시절부터 체계적인 음악 기획 시스템을 발전시켜 왔으며, 현재는 Weverse와 같은 자체 플랫폼 데이터를 활용해 대중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분석합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신곡 기획뿐 아니라, 아티스트 브랜딩 전략에도 직접 반영됩니다. 하이브의 A&R팀은 단순히 음악을 기획하는 수준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와 서사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BTS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BTS의 음악은 멤버들의 성장 서사와 사회적 메시지를 중심으로 기획되었으며, 이러한 철학적 일관성이 글로벌 팬덤의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하이브의 A&R이 단순히 곡을 고르는 부서가 아니라, ‘서사형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 조직’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또한 하이브는 글로벌 레이블 인수 이후, 각 하위 레이블의 A&R 시스템을 존중하며 통합적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빌리프랩, 쏘스뮤직, 아도어 등은 서로 다른 개성과 기획 철학을 지녔지만, 하이브 본사의 데이터 분석과 시장 리서치를 기반으로 전략적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이를 통해 음악적 다양성과 브랜드 일관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죠. 결국 하이브의 A&R 시스템은 ‘데이터 기반의 창의적 스토리텔링’으로 요약됩니다. 예비 A&R 담당자라면, 하이브의 방식을 통해 감성과 분석의 조합이 어떻게 글로벌 성공으로 이어지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결론
SM, JYP, 하이브는 모두 한국 음악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지만, 그들의 A&R 시스템은 완전히 다른 철학 위에 서 있습니다. SM은 예술성과 세계관, JYP는 감성과 진정성, 하이브는 데이터와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합니다. 세 회사 모두 시대의 변화에 따라 A&R의 역할을 확장시켜 왔으며, 이는 곧 K-POP이 세계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근본 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비 A&R이나 프로듀서라면, 이 세 시스템의 차이를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술적 감각, 대중적 감성, 데이터 분석력 이 세 가지를 균형 있게 발전시킬 때, 진정한 글로벌 기획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