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AI 기획자’라는 직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비전공자는 AI 기획자가 되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AI 기획은 비전공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직무입니다. 이 글에서는 AI 기획자의 기본 개념부터 필요한 역량, 그리고 비전공자가 실무로 진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단계까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AI 기획자란 무엇인가? 기술과 서비스의 교차점
AI 기획자는 AI 기술을 실제 서비스나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기획자를 말합니다. 단순히 인공지능 모델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그 기술을 어떤 문제 해결에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설계하는 역할입니다. 예를 들어 쇼핑몰에서 “AI 추천 시스템”을 만든다고 할 때, 개발자가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학습시키는 역할을 맡는다면, AI 기획자는 “사용자에게 어떤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할 것인가?”, “추천 결과를 어떻게 인터페이스에 표시할 것인가?”를 정합니다. 즉, AI 기획자는 기술을 고객 경험(UX)으로 번역하는 사람입니다.
AI 기획자의 핵심 업무는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1) 문제 정의 – AI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식별하고 목표를 설정합니다.
2) 데이터 설계 –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고 어떻게 전처리할지를 계획합니다.
3) 모델 선정 및 서비스화 – 개발자와 협업해 적절한 AI 모델을 선택하고, 실제 서비스에 녹여냅니다.
4) 성과 분석 및 개선 – AI 성능을 측정하고 개선 방향을 도출합니다. 즉, AI 기획자는 기술, 비즈니스, 사용자 세 영역을 모두 이해해야 하는 융합형 직무입니다. 특히 비전공자는 기술보다 문제 해결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무기로 삼는 것이 유리합니다. AI 기획은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일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비전공자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 3가지
AI 기획은 전산학을 몰라도 시작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세 가지 역량을 갖추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첫째, 기술 이해력(Tech Literacy)입니다. AI의 작동 원리, 머신러닝과 딥러닝의 차이, 데이터 학습 과정 등 기초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Python을 간단히 다뤄보거나, ChatGPT·Claude·Google Gemini 같은 AI 툴을 직접 사용하면서 AI가 어떻게 반응하고 작동하는지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완벽한 코딩보다는 “기획자 관점에서 AI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못 하는가”를 아는 것이 핵심입니다.
둘째, 논리적 사고력과 데이터 감각입니다. AI 서비스의 대부분은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따라서 데이터를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결과를 해석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 로그를 통해 이탈 원인을 분석하거나, AI 모델의 정확도를 KPI로 설정하는 등 수치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엑셀, 구글 스프레드시트, Tableau 같은 시각화 도구를 활용해 데이터를 읽는 훈련을 해보면 좋습니다.
셋째,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능력입니다. AI 기획자는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 다양한 직군과 협업합니다. 개발자에게는 명확한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디자이너에게는 AI 기능이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바꿀지 설명해야 합니다. 따라서 기술 언어를 비기술자에게 쉽게 풀어내는 설명력과 협업 능력이 중요합니다.
비전공자는 이 세 가지 역량을 중심으로 성장하면 AI 기획 직무에 충분히 진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술을 연결하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정의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비전공자를 위한 AI 기획 진입 로드맵
AI 기획자로 전향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실무 경험과 포트폴리오를 쌓는 것입니다. 아래 단계별 로드맵을 참고하세요.
1단계: 기본 이론 이해하기
AI와 머신러닝의 기초 개념을 익히세요. 유튜브, K-MOOC, 패스트캠퍼스, 구글 AI Academy 등 무료 강의가 많습니다. 예: “머신러닝이란?”, “AI 모델은 어떻게 학습하나?”, “LLM은 무엇인가?” 등을 이해하는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2단계: AI 도구 직접 사용해보기
ChatGPT, Midjourney, Notion AI, Canva AI 등 생성형 AI 툴을 직접 사용해보세요. 기획자는 “이 기술을 어떻게 서비스에 녹일까?”를 고민해야 하므로, 사용 경험이 실무 아이디어로 이어집니다.
3단계: 미니 프로젝트로 포트폴리오 만들기
예를 들어 “AI를 활용한 고객 문의 자동응답 서비스” 기획안을 직접 만들어보세요. 문제 정의, 데이터 활용 계획, 모델 선택 이유, UX 설계안을 작성하면 포트폴리오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4단계: 현업 네트워킹 및 커뮤니티 참여
AI 프롬프트 워크숍, 산업 박람회, 커뮤니티(예: AI Korea, FastCampus 스터디 그룹)에 참여하세요. 실무자들의 실제 사례를 듣는 것이 가장 빠른 성장 방법입니다.
5단계: 관련 직무 인턴 및 실습
AI 관련 스타트업이나 IT기업에서 데이터 분석 보조, 서비스 기획 인턴 등을 경험하면 경력 전환에 큰 도움이 됩니다. 초기에는 작은 역할이라도 AI 프로젝트에 참여해 “AI 기반 서비스의 흐름”을 체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단계를 순서대로 따라가면 비전공자도 실무 중심의 AI 기획 역량을 자연스럽게 갖출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완벽한 기술 이해’가 아니라 ‘기술을 문제 해결로 연결하는 사고방식’입니다.
결론
비전공자에게 AI 기획은 두려운 도전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 기획은 코드를 짜는 일보다 사람과 기술, 데이터와 서비스 사이의 관계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즉, 기술보다 ‘생각하는 힘’이 더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하루에 30분이라도 AI 관련 자료를 읽고, 생성형 AI를 직접 사용해보며 익숙해진다면, 어느새 ‘AI를 활용할 줄 아는 기획자’로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AI 시대에는 기술보다 기획자의 관점이 경쟁력입니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